국어 표준 최고점 급등·영어 1등급 반토막…불수능 현실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6점 올라…만점자 0.03% 영어 1등급 비율 5%대…지난해 절반 수준 수능 만점자 9명…재학생 4명·졸업생 5명

2018-12-04     김성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결과 국어·영어영역이 역대 최고 난이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역의 표준점수는 150점으로 역대 수능 중 가장 높았고,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도 1등급 비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학영역도 지난해 수능보다 1등급 구분점수가 오르며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5일 실시한 2019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수험생 성적표는 오는 5일 통지된다.

알려졌든 올 수능은 국어영역이 특히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살펴보면 국어영역은 150점, 수학영역 가형과 나형은 각각 133점과 13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점수가 내려가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어려워지면 평균점수가 올라가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134점보다 무려 16점이 오른 결과다. 150점은 역대 수능 중 가장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이다. 국어영역 만점자 비율도 0.03%를 기록, 지난해 만점자 비율 0.61%보다 대폭 줄었다. 1등급 구분점수 역시 132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올랐다.

수학도 전년도 보다 조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의 1등급 구분점수는 130점으로 지난해 129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1등급 비율은 5.98%로 지난해 7.68% 보다 줄었다. 올해 만점자 비율은 0.24%로 지난해 0.11%보다 늘어났다.

이공계열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도 다소 어려웠다. 수학 가형 만점자 비율은 0.39%로 지난해(0.10%)보다 세 배 가량 증가했지만 1등급 구분점수는 126점으로 지난해 123점보다 올라 다소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도 굉장히 어려웠다. 원점수 90점을 넘기면 1등급을 받는 영어영역의 지난해 1등급 비율은 10.03%였지만 올해는 5.3%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반대로 같은 절대평가 과목인 한국사영역 1등급 비율은 지난해 12.84% 보다 세 배 가까이 뛴 36.52%로 집계돼 쉬운 시험으로 평가됐다.

사회탐구영역 1등급 구분점수는 과목에 따라 63~67점, 과학탐구는 64~67점으로 나타났다. 4점 이내 차이라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덜할 것으로 보인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아랍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91점, 독일어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65점으로 나타나 최대 26점 차이를 보였다. 과목간 유불리가 정시 지원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4명, 졸업생은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