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 “천동초 교내감염 단정 이르다”

5일까지 학원 교습소 등원 자제 당부 교육청에 온라인교육 전환 재차 요청

2020-07-01     송영훈 기자
1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달 30일 밤늦게 전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교내 감염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일 오전 비대면 영상브리핑을 통해 천동초 5학년 학생인 120, 121번 확진자와 관련 “학원 수강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교내에서 학생간 접촉으로 인해 감염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방과후인지 교내인지는 좀 더 자세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바로 전날(6월30일) 밤 10시쯤 확진판정을 받은 이들 2명의 학생 중 120번 환자는 이에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15번(천동초 5학년 학생)과 같은 반 학생이다.

120번 환자는 지난 22~24일 115번 학생 등교 당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21번 환자는 115번 환자와 같은 5학년 학생으로 반은 달랐지만 역시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학생에 앞서 바로 전날(29일) 오후 6시쯤 충남중 3학년인 114번 확진자와 천동초 5학년인 115번 확진자가 나왔다.

시는 지난달 30일 115번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들과 학원·체육관 접촉 학생 총 159명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학년 등으로의 감염확산 우려에 따라 5학년 학생들에 이어 천동초 운동장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이날 국방부 화생방방호 사령부 협조를 얻어 천동, 가오동 등 해당 지역 일원에 대해 정밀 제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허태정 시장은 “어제 동구 효동, 천동, 가오동 지역의 학원과 교습소 91개소, 체육도장업 16개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했다”며 “이들 3개 지역 시설 이용자 중 혹시라도 의심 중상이 있는 경우 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초등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학교 및 거주지 인근 학원에 다니지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둔산지역 등의 학원을 다니는 사례가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오는 5일까지 가급적 자녀들의 학원, 교습소 등의 등원을 자제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남은 수업일정을 온라인교육으로 대체해 줄 것을 시교육청에 재차 요청할 것임을 강조해 시교육청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