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표절’ 불합격자 해마다 증가세

2018학년도 불합격자 1406명 김해영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필요”

2018-09-12     김찬혁

올해 자기소개서 표절로 불합격 처리된 대학생의 수가 140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연제)은 12일 ‘최근 3년 간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증시스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기소개서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서류로 꼽히는 만큼, 각 대학들은 표절이 강하게 의심되거나 확실한 지원자들을 엄격히 걸러내고 있다.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증시스템은 자기소개서와 기존 또는 다른 글의 유사도가 5% 미만이면 A, 5~30% 수준이면 B, 30% 수준 이상이면 C로 각각 분류하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B 또는 C로 분류된 자기소개서를 표절 의심 대상으로 보고 각 대학들은 전화조사, 현장실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표절 여부를 판단한다.

2018학년도에는 130개교 54만8473명의 지원자 중 B 수준 이상이 153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406명이 불합격했다.

최근 3년간 자기소개서 표절로 인한 불합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자기소개서 표절로 인한 불합격자 수는 2016년 1261명, 2017학년도 1390명, 2018학년도 1406명으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자기소개서 표절로 인한 대학 불합격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신뢰성을 상실한 학생부종합전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