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조력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여론조사 왜곡해석해 보도했다”며 지역 신문인 충남일보를 고발했다.
가로림만조력댐백지화를위한서산태안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지난 12일 서산경찰서에 충남일보 대표이사와 편집장, 기자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가 문제를 삼은 기사는 충남일보 11일자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 찬성주민 더 많다’라는 제목의 기사. 해당 기사는 “충남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주)새롬정보통계에 의뢰, 해당 사업지역 주민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가로림만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직접 이해당사자인 주민 5000여 세대(6개 읍면)를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3일간 전화여론조사(ARS)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가로림 조력 발전소건설을 찬성하는 주민이 73.1%(적극 찬성 51.7%, 찬성 21.4%)로 반대 주민 26.9%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대회의 박정섭 공동대표 명의로 작성한 고발장에는 “조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허위 기사를 보도한 것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하며, 허위 기사 당사자들을 엄벌에 처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대회의 조정상 사무국장은 “이 기사를 작성한 송 모 기자로부터 설문 문항과 조사 결과를 입수해 분석해 본 결과, 이 기사는 허위 기사임이 명백해 공공의 이익을 해할 것이 자명하므로 고발에 이르게 됐다”며 경위를 설명하고 “특히 설문 문항은 ‘발전소 시설이용으로 주민의 수익이 증대한다면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이며, ‘주민의 수익이 증대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은 설문에 대한 답변을 발전소 건설 찬성, 반대로 해석한다는 것은 명백히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