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앱]이통3사 ‘채팅플러스’ 카톡 대항마론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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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앱]이통3사 ‘채팅플러스’ 카톡 대항마론 역부족
  • 최경주 기자
  • 승인 2019.08.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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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그룹채팅‧파일전송‧송금 기능 등 갖춰
삼성기종 한정…기존 모바일메신저와 차별화도 부족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문자메시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 등이 가능한 메시징 서비스 '채팅+(채팅플러스)'의 3사 연동 서비스를 13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SKT 제공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지난 13일 문자메시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 등이 가능한 메시징 서비스 '채팅+(채팅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T 제공

국내 이동통신3사가 모바일 메신저 절대강자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내세운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의 경쟁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용자간 네트워크 유지가 중요한 메시징 산업 특성상 한번 굳어진 독점적 지위는 분산시키기 쉽지 않아, 카카오톡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지난 13일부터 문자메시지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의 3사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팅플러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카카오톡처럼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문자메시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며, 문자 앱에서 그룹대화, 읽음확인, 대용량 파일전송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MS(140byte 이하 단문메시지)와 MMS(2000byte 이하 텍스트·사진·영상 전송 가능 메시지 서비스)가 모두 가능하며 최대 100MB 대용량 파일도 전송할 수 있다. 최대 100명의 그룹대화가 가능하고 카카오톡처럼 송금하기, 선물하기 기능도 탑재돼 있다.

하지만 채팅플러스가 카카오톡 대항마로 역할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우선 이용 가능한 기종이 통신사별로 21~23종 가량의 삼성전자 제품으로 한정됐다. LG전자는 올해안에 채팅플러스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를 내놓을 방침이지만, 아이폰 기종은 아예 사용할 수 없다.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기존 메신저와 차별성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채팅플러스는 이통3사가 서로 연동되는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가입통신사와 무관하게 모바일 메신저를 쓰는 사용자들에게는 큰 차별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읽음 확인’ 기능도 기존 모바일 메신저에서도 접할 수 있는 기능이고, 작년부터는 문자서비스에도 적용돼 왔다. 100MB 대용량 파일전송도 카카오톡에서 지원되는 기능이다.

오히려 PC버전을 사용할 수 없는 것과 프로필 등을 설정할 수 없는 점은 단점으로 여겨진다.

한 정보통신 전문가는 “문자메시지는 통신사에게 수익 창구이기보다 사실상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형태가 됐다”며 “승자독식이 특징인 모바일 시장에서 이통3사의 문자메시지 플랫폼이 얼마나 더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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