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인력 경쟁력 한‧중‧일中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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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인력 경쟁력 한‧중‧일中 가장 낮다”
  • 최경주 기자
  • 승인 2019.12.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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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산학연 AI 전문가 대상 ‘인재현황 및 육성방안’ 조사
커리큘럼 개발 등 ‘AI 교육 인프라 확대’ 최우선 과제 뽑아
미국(10)을 기준으로 한 한국, 중국, 일본의 인공지능(AI) 인재 경쟁력 비교.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국내 인공지능(AI) 인력이 양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AI인력의 경쟁력도 한‧중‧일 3개국중 가장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국내 산·학·연 AI 전문가 30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화‧이메일 설문을 진행 ‘AI 인재 현황 및 육성 방안’을 조사해 발표했다.

한경연은 미국을 기준(10)으로 볼 때, 한국의 경쟁력은 5.2에 불과했으며 중국은 8.1, 일본은 6.0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내 AI 인력 부족률이 평균 60.6%에 달한다고 답했다. AI 인력이 ‘50∼59%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이 20.7%로 가장 많았고, ‘70∼79%’, ‘30~39%’ 부족하다는 응답이 각각 17.3%였다.

인력 부족 비율을 낮게 대답한 일부 전문가들은 연구조직이 신설되고 있지만, 현재 AI 기술에 기반한 사업 아이템이 많지 않고, 산업이 고도화되지 않아 얼마나 부족한지 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인력 부족률과 인력 확보 방안.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AI 전문 인력 양성‧확보 방안으로는 △국내외 AI 석박사 채용(89.3%)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재직자 AI 교육(75.0%), △대학 연계 프로그램 개발(46.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AI 기업을 인수하거나 △해외 연구소 설립‧인수 계획 답변도 각 17.9%였다.

산학연 전문가들은 AI 인력 확보에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실무형 기술인력 부족(36.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선진국 수준의 연봉 지급이 어려움(25.5%) △전문 교육기관 및 교수 부족(22.2%) 순으로 답했다. △예산 지원, 규제 완화 등 정부 지원 부족 및 △근로시간 등 경직된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를 꼽은 비중도 각각 6.7%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회사 경영진의 AI 기술·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 응답도 있었다.

AI 인재 육성을 위한 과제로 전문가들은 △AI 교육 인프라 확대'(37.8%)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AI 인재 육성은 장기간의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정책으로, 초·중·고교와 학부에서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또는 AI 관련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기초교육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활용규제, AI 전공 교수 겸직 제한 등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 완화(21.1%)와 △AI 기술 관련 스타트업 창업 및 기업의 AI 인재 육성에 대한 제도적 지원·투자 확대(13.3%)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AI가 4차 산업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인력 부족률이 60.6%에 달해 산업계의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과 대학의 실무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AI 교육 인프라를 확대해 심각한 청년 실업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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