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는 ‘액티브X’나 설치파일 등 플러그인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민간‧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트래픽의 83%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 500대 웹사이트 플러그인이 2017년 2266개에서 408개로 82% 감소했고, 공공 웹사이트 설치 플러그인은 3889개에서 1103개로 71.6% 줄었다. 플러그인은 운영체제나 웹브라우저에서 지원하지 않는 보안기능 등을 보완하기 위한 설치프로그램으로 액티브X나 실행 파일(exe)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인터넷쇼핑을 하거나 공공웹사이트를 통해 민원신청 등을 할 때 불편을 주는 플러그인 가운데, 불필요한 플러그인의 제거를 국정과제로 지정해 추진해왔다.
민간 500대 웹사이트에 설치된 전체 플러그인 중 액티브X는 82.3%(810개 → 143개), 실행파일은 81.8%(1456개 → 265개) 각각 감소했다.
액티브X가 남아있는 사이트는 73개였으며, 액티브X는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실행파일이 남아있는 사이트는 77개 였다. 남은 액티브X는 전자결제, 저작권 보호 등 웹사이트 이용과 관련한 중요 기능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해당 사이트의 잔존 플러그인의 경우 즉각적인 개선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간편결제, 앱카드 등 대안서비스의 병행 제공을 통한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24,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공공웹사이트도 플러그인이 71.6% 줄었다. 정부는 “공인인증서 방식 외에도 플러그인이 필요 없는 브라우저 인증서 방식을 병행 제공해 인증서를 금융결제원의 클라우드저장소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증서 휴대에 따른 불편함과 분실 우려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면서 “대체 기술이 없는 보안 관련 플러그인(키보드보안, 백신, 개인방화벽)은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공분야의 경우 내년까지 797개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모두 제거해 누구나 편리하게 전자정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