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천문대 개방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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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천문대 개방 ‘기대 반 우려 반’
  • 김찬혁 기자
  • 승인 2020.04.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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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앞두고 내달 6일 개방
밀집 공간 감염 우려 “인원제한·거리두기 철저”
대전시민천문대 내부에 마련된 천체투영실 모습. 시민천문대 홈페이지 갈무리

대전시가 대전시민천문대를 개방할 예정인 가운데 숨죽였던 과학문화 확산에 물꼬를 틔워줄 거라는 기대와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나오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27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시민천문대를 내달 6일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민천문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4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시민천문대는 달 표면과 성단, 은하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망원경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내 천체투영관을 통한 별자리 설명 등 천문우주과학 체험학습이 이뤄지는 곳이다.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과학 시설인 만큼 70여일만의 재개방을 반기는 분위기다.

시민천문대가 위치하고 있는 신성동에 거주하는 시민 김모(27)씨는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외출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답답했던 건 사실”이라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점차 개방되는 게 반갑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6일 개관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돔스크린을 통해 천장에 가상의 천체를 투영해 진행되는 천체투영실의 경우 영화관과 마찬가지로 밀폐된 시설이라는 지적이다. 천체투영실은 90명까지 동시 관람이 가능하다. 좌석이 원형으로 배치된 까닭에 관람객이 서로 마주보게 된다는 점도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에 어긋난나게 된다. 

시설 개관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해 시는 현장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설치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를 것”이라며 “다수가 밀집할 가능성이 있는 천체관 등은 방문 인원을 제한하고 거리를 둬서 앉게 하는 등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열릴 예정이던 시민천문대의 ‘대전시민천문대 별축제’는 무기한 연기됐다. 대전시민천문대 별축제는 지난해 5월 대전방문의 해를 기념해 열린 행사로, 음악회·과학부스·퀴즈대회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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