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기금 조성 근대문화유산 매입 검토
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동구 소제동 옛 철도관사촌 보존 방안과 활용 대책에 대해 "도로확장 공사와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있는 관사들 중 활용이 가능하고 원형 보존 상태가 괜찮은 관사들을 선별해 신안2역사 공원 부지로 이전·보존하는 방안을 현재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이날 대전시의회 제250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답변을 통해 "철도관사촌 보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합리적이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전하는 관사는 보수 후 소제동 철도마을, 역사관 등 시민들을 위한 문화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공원은 철도를 테마로 한 역사공원을 조성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존치구역에 있는 관사 역시 소유자들에게 문화재 등록을 권고하고 보존을 위한 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보호·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근대문화유산의 보존 활용을 위해 공공매입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허 시장은 "문화재 매입은 중요성과 함께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며 "순수 지방비로 부지나 건물을 매입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있어 국비 등을 확보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유산기금 조성을 하나의 방법으로 검토하고 있고 의원들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며 "대전에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들이 민간사업자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시에서 적극 매입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젠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