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개막’ 로봇카페·VR생중계 킬러콘텐츠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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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개막’ 로봇카페·VR생중계 킬러콘텐츠 쏟아진다
  • 김찬혁
  • 승인 2019.04.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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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초저지연’ 5G기술…사물인터넷 구현 밑바탕 마련
VR·AR 콘텐츠, 스포츠·공연·쇼핑·교육 분야 신사업 각광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KT 부스에서 관람객이 인공지능(AI) 로봇카페 ‘비트2E’를 둘러보며 커피를 즐기고 있다. KT 제공

지난 3일 밤 11시에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이 개통되면서 ‘5G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5G망은 현재 4G LTE과 비교할 때 △전송속도가 최대 20배 빠르고 △10분의 1 수준 지연시간 △3배 향상된 주파수 효율 △100배 높아진 전송가능 트래픽을 자랑한다. 특히 1㎢ 단위면적당 접속할 수 있는 기기는 100만개에 달해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할 최적의 네트워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 인해 앞으로 ‘무인점포’나 ‘로봇카페’를 영화가 아닌, 동네 골목어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무인점포와 로봇카페를 구현하는 데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무인점포, 복잡한 메뉴와 까다로운 손님들의 선택조건을 반영해야 하는 카페의 상황을 로봇이 지연없이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제전문기업 다날과 KT가 함께 운영하는 로봇카페 ‘비트’가 탄생한 것도 5G기술이 있기에 가능하다. ‘비트’ 관계자는 “로봇카페는 밀려드는 손님들의 주문들을 지연 없이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초고속·초저지연이 가능한 5G망이 필수"라고 말했다.

5G기술로 새롭게 열리는 시장은 무인점포·로봇카페뿐만이 아니다. 5G 서비스를 시작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AR과 VR을 5G의 ‘킬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의 경쟁은 향후 5G 스마트폰과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AR글래스 등이 고도화되면서 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VR·AR 콘텐츠는 초고해상도 3D 그래픽을 360도 시야각으로 제공해야 하고 8K(8000 픽셀) 이상의 초고화질(UHD)에 초당 90프레임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 1K 영상이 30프레임인 HD보다 해상도는 8배 높고 프레임 수는 3배 더 많아 콘텐츠 용량이 1시간에 25기가바이트(GB)에서 30GB에 달한다.

이런 VR·AR콘텐츠를 전송하려면 광대역 초고속통신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존에는 VR·AR콘텐츠를 감상하려면 유선 초고속인터넷에 연결해야 했지만 LTE보다 20배 빠른 5G 이동통신에서는 VR·AR콘텐츠 스트리밍 감상이 가능해진다.

지난 3월 20일 SK텔레콤이 프로야구 경기를 보다 재미있고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5GX 프로야구’ 서비스를 선보였다. 뉴스1

특히 VR콘텐츠는 높은 몰입감을 선사해 프로 스포츠나 공연 중계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동통신3사 모두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가수 공연 등에서 VR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인천 SK행복드림야구장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소셜VR 생중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대 8명의 참여자가 가상공간에 들어와 경기 생중계를 감상할 수 있다. 경기장 한쪽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준비된 HMD를 쓰면 이용자는 마치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중간 좌석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AR콘텐츠는 쇼핑분야에서도 새로운 솔루션 역할을 할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테면 개인의 체형을 그대로 본뜬 이미지를 디스플레이에 띄워놓고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에서 판매하는 옷을 걸쳐보는 식이다.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옷의 사이즈나 어울림 정도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28일 ‘AR 쇼룸’ 서비스를 올레tv 홈쇼핑 방송에 접목했다. 미러링 모드를 활용하면 의류 또는 액세서리 등의 상품을 간접적으로 착용해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유아나 어린이 대상 교육에도 AR은 훌륭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꼭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멸종된 공룡을 현실로 끌어와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식이다. 지난해 선보인 KT와 대교가 손잡은 AR 서비스 ‘TV쏙’은 AR을 활용해 동화 속 세계를 더 폭넓게 체험하게 한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안에서 공룡 세계와 우주 등을 증강현실로 눈 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LG 유플러스 팝업스토어 ‘일상로 5G’에서 직원들이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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